홍문신 대한재보험 사장이 지난달 30일 전격 사의를 표명, 그 배경과 후임
인사에 관심이 집중.

홍 사장의 사의표명직후 이 회사 노조는 "재정경제부의 부당한 밀실인사
개입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 정부가 이번 인사에 개입했음을 분명히
했다.

대한재보험 관계자는 "주총직전부터 재경부쪽에서 홍 사장 사퇴를 권유했다"
며 "당초 임기(9월16일)를 마치고 물러날 뜻을 비친 홍 사장이 이에 굴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은 임원선임을 결정짓는 정기주주총회(28일)를 가진지 이틀
만에 전격사의를 밝혔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금융구조조정이란 큰 그림아래서 불가피한 조치
였으며 후임은 10여일이 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 사퇴가 보험권이 아니라 금융권 전반에 걸쳐 최고경영자의 자리
이동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