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지싯가 총액은 IMF이후 2백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1일 "부동산 시장 개방의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1.4분기 토지가격 하락률은 실제 20%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4월말 현재 토지싯가총액은 1천조원 규모로 지난해 3.4분기의
1천2백22조원보다 2백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3월말 현재 토지싯가(국공유지 제외)는 IMF 이전보다 16조원
줄어드는데 그쳤다는 정부 통계치와는 상반된 견해다.

보고서는 "외국인 부동산 투자를 조기에 활성화시켜 부동산시장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우리나라의 외국인 토지보유 면적은 전체 국토면적의 0.04%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가장 폐쇄적인 부동산시장으로 알려진 핀란드(0.4%)와 스위스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