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수(38.엘로드계약프로.우정힐스CC소속)가 첫날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2년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최는 31일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열린 98SK텔레콤클래식(총상금 2억원)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19언더파 2백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는 한국프로골프협회주최 대회 최저타수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최상호의 18언더파 2백70타(92.94.KPGA선수권)이었다.

88년 프로입문후 통산 5승째, 96SBS최강전이후 2년만의 우승이다.

상금은 3천6백만원.

최의 우승은 2라운드후 결정되다시피했다.

첫날 67타에 이어 2라운드에서 63타를 치며 2위권과의 간격을 9타로 벌린
것이다.

그 간격은 3,4라운드에서도 유지됐다.

최는 최종일 강욱순 최경주 등 2위권의 추격을 멀찍이 따돌리며 우승컵을
안았다.

최의 이번대회 우승은 절대강자가 없는 국내남자골프에서 이례적이다.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한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은 완승이었기 때문이다.

1,2라운드에서 벌려놓은 점수차가 워낙 컸기 때문에 막판 2위권의 추격도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3라운드에서 주춤했던 최는 최종일 전반에 이미 2언더파를 추가하며 우승
문턱에 발을 걸쳐놓았다.

최경주(28.슈페리어) 강욱순(32.아스트라) 등 2위권의 면면이 만만치
않았으나 그들도 하루에 9타 간격을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남자대회는 SK텔레콤을 끝으로 9월까지 3개월간의 공백을 맞게 됐다.

7월 열릴 예정이던 영남오픈의 개최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