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부담때문인가, 주위의 기대때문인가.

박세리(21.아스트라)는 3라운드까지 한번도 언더파를 치지 못했다.

30일(현지시간)의 3라운드에서도 2오버파 74타에 그쳐 10위권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박세리는 이날 미국 뉴욕주 피츠포드의 로커스트힐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로체스터인터내셔널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1 보기3개로 74타를
쳤다.

합계는 4오버파 2백20타로 공동44위권이다.

선두 로지 존스와 13타차로 우승은 사실상 멀어졌다.

박은 이날도 퍼팅이 문제였다.

총 퍼팅수 32회가 이를 잘 나타낸다.

첫 보기를 범한 4번홀(파5.5백2야드)에서는 6m거리를 3퍼팅했다.

그것도 오르막퍼팅이었다.

또 11번홀(파5.4백89야드)에서는 4온후 50cm 거리의 파퍼팅을 실패,
보기가 됐다.

길지않은 파5홀에서 그린미스를 한 것도 그렇지만 50cm 파세이브 퍼팅이
빗나간 것은 박의 숙제가 무엇인지 암시한다.

박은 12번홀(3백38야드)에서도 드라이버샷 러프행에 이어 세컨드샷이
50야드 전진하는데 그쳤으며 1.5m파퍼팅이 들어가지 않아 세번째 보기를
했다.

박은 유일하게 6번홀(4백13야드)에서 1.2m 버디퍼팅을 성공했다.

3라운드 선두는 38세의 로지 존스.

퍼팅이 돋보인 존스는 이날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4타차 단독선두다.

<>.박을 제외한 한국출신 선수들도 상위권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다.

펄신(31)은 합계 3오버파로 34위, 이주은(21.현대자동차)은 5오버파로
49위에 랭크됐다.

첫날 출발이 좋았던 서지현(23)은 2라운드후 탈락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