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추가 핵실험 강행에 따라 파키스탄에 대한 지원중단을 포함한
경제제재조치가 이번 주 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에따라 파키스탄에 채권이 많은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추가 핵실험 강행을 규탄하고 파키스탄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28일 발표된 미국의 경제.군사적 제재조치 이행에
관한 비망록에 31일 공식 서명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등도 제재조치 실행을 결정했다.

이 제재조치는 이번주초부터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재재가 발효될 경우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국제사회의 파키스탄 원조가
상당부분 중단돼 파키스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파장이 확산될 경우 일본 엔화와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 불안해져 아시아의
경제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2차 핵실험 후 수시간만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은 "위험스런 무기경쟁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번 파키스탄의 2차 핵실험은 폭발직전에 있는 이 지역의 상황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 같다"고 비난하면서 "국제사회가 공동전선을 형성,
남아시아의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에 대해 즉각 직접대화를 재개하고 포괄핵실험
금지조약(CTBT)에 가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내주중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5대 핵강국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오는 12일 선진8개국(G8)
외무장관 회담이 소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날 파키스탄의 2차 핵실험을 "깊이 개탄한다"
면서 인도 파키스탄 양국의 핵실험 중단 선언과 CTBT의 무조건 가입을 촉구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