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물건은 최근 것일수록 좋다"

IMF이후 경매시장에서 싼 값에 자기집을 장만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경매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해당 물건의 감정평가액보다 최저경매가에
관심을 갖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정말 싼 값에 집을 마련하고 싶은 사람은 최저경매가보다
감정평가액이 얼마인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현명하다.

같은 아파트라도 단지의 위치 동 향 층 구조 건축연도등에 따라 감정가가
차이 나기 때문이다.

최초 감정가는 시세보다 10%정도 싼 것이 보통이지만 물건별로 편차가
심하다.

특히 IMF이전에 감정가가 매겨진 부동산은 최근의 부동산 하락세를
반영하지 못해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시세보다 높은 경우도 허다하다.

최근 법원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물건중 지난해에 감정평가가 시세보다
과대하게 평가된 것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최초감정가에 하락된 시세가 반영돼 있는 물건을 골라야 보다
저렴하게 집을 장만할 수 있다.

아파트시세는 올들어 4월말까지 평균 11.6%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택은행 도시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

이같이 변화된 시세를 반영한 경매물건인지의 여부는 사건번호를 보면
알 수 있다.

사건번호 "98-"로 시작하는 물건이 바로 올해 하락된 시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경매시장에 새로 나온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은 시중의 가격
폭락세가 반영된 감정가에다 보통 2~3회 유찰되기 때문에 가격은 급매물보다
훨씬 저렴하다.

베스트컨설팅의 윤재호실장은 "감정평가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아파트의 경우 IMF이전에 비해 평균적으로 10~15%낮은 가격으로 감정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의사항 =응찰전 충분한 시세조사를 한 후 입찰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관심있는 경매아파트가 나온 경우 동.호수를 확인하고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해 실제 거래시세.급매물시세는 어떤지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건축연한에 따른 재건축여부와 지하철의 연계여부등 교통의
편리성 학군 해당지역 개발가능성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