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현 아스카의 기토라고분석실(7세기말~8세기초)에서 지난 3월
발견된 천장벽화 천문도가 옛 고구려 지역에서 관측된 별자리를 토대로
그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도카이대학 정보기술센터와 NHK방송이 지난 31일 발표한 천문도
화상분석 결과에 따르면 성좌 관측지점이 북위 38~39도 지역으로 고구려
수도였던 평양주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7세기 후반까지 한반도 북부를 지배했던 고구려의 동아시아 최첨단
천문기술이 일본에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고분벽화의 루트와 피장자 신원파악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측연대는 별의 위치 등으로 볼 때 기원전 3세기에서 서기 3세기 정도로
추정됐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