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이 구조조정의 모범케이스로 최근 독일의
코메르츠방크와 합작한 "외환은행"을 꼽았다.

"합작을 통해 외환전문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게 김 의장의 평가다.

단순한 직원해고나 부서조직개편 계열사 매각이 아니라 외화유치까지
곁들인 그야말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김 의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구조조정의 핵심은 계열사매각이나 정리해고
등이 아니라 "경쟁력 강화"다"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또 "은행의 부실기업판정이 마무리되더라도 경쟁력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은
계속되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실기업판정은 은행이 추가로 대출해주지 않을 기업의 명단을 확정하는
것일뿐 구조조정의 끝은 아니다"는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또 "연말께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확대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관련, "부문별로 특화된 은행끼리 상호보완형식으로
합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에 대해선 "한화그룹의 경우 에너지의 일부를 팔아 부채를 상당부분
갚았지만 중요한 것은 계열사중 경쟁력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
했다.

< 최명수 기자 mes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