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량은행간 합병을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4대 우량은행간
합병으로 슈퍼은행이 탄생할 경우 세계적인 은행들과 겨룰만한 국제경쟁
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금융기관의 합병 시너지 효과"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작년말 현재 총자산이 평균 34조7천억원인 4개 우량은행을
모두 합병하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이 0.13%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의 금융기관인 도쿄 미쓰비시은행의 ROA가 0.04%인 데
비해 수익성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총자산 규모도 1천5백억달러(97년 연평균환율 9백50원 기준)에
달하게 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하반기 새로운 세계최대의 종합금융기관으로 탄생할 시티그
룹의 총자산인 7천억달러인데 비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천일영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대형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한 신속한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
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