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올해 10%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 이 나라에 요구해온 경제개혁 시한을
연장키로 했다.

휴버트 나이스 IMF 아.태 국장은 인도네시아측과 5일간 협의를 끝낸 후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일 이같이 말했다.

나이스 국장은 "인도네시아에 요구한 개혁조치의 시한을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보다 실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에따라 개혁시한을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한이 얼마나 연장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이스 국장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위기극복에
우선적으로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 수습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이스 국장은 이어 "대부분 인도네시아 경제전문가들은 잘못하면 올해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마이너스 10% 혹은 그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면서 "그들의 전망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