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철 <심사위원장 / 하나은행 회장>

다산경영상의 수상자를 선정하는 일은 해마다 경영에 뚜럿한 업적을 남긴
많은 분들 가운데 본상의 제정취지에 따라 가장 훌륭한 분을 고르고 고르는
작업이라 심사위원들에겐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많은 후보자들가운데 일차로 선정된 일곱분들에 대하여 심사위원들이
경영의 기법과 실적, 기업문화 사회기여도 등에 대한 개별적인 심사를
행하도록하여 그 결과를 점수로 취합하고 이를 토대로 다섯분의 위원들이
함께 모여 검토와 논의를 거듭한 결과 만장일치로 휠라코리아의 윤윤수
사장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다만 올해는 창업자부문에서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것에 위원들 전원이
합의, 수상자를 선정하지 아니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전문경영자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윤사장은 이제가지
스포츠웨어만을 영위 해온 휠라 브랜드를 활용하여 신발사업을 개척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였고 특히 휠라코리아를 합작으로 설립하여 성공시킨 그의
창업적인 공헌을 크게 평가하는 것으로 자위하기로 하였다.

윤사장은 전문경영자로서 넓은 안목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휠라의 신발사업
전개를 주도하여 큰성공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휠라코리아사의 창업과 국내외
시장의 개척, 영업에서의 괄목할만한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내므로서 세인의
주목을 받아 왔다.

특히 그가 휠라 브랜드와 그동안 세계시장을 석권해 왔던 우리나라
신발산업의 기반을 효과적으로 활용, 국내는 물론 국제시장개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므로서 관련산업의 발전과 수출신장에 기여한 것은 향후의
우리산업의 발전에 하나의 가능성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하겠다.

원칙에 충실한 투명경영과 다국적기업의 경영기법을 한국적 문화토양에
성공적으로 접합시키고 있음도 오늘날의 우리나라 경영자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잘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형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인 자원에
대한 책무를 잘 인식하고 기업경영의 결과로서 얻어진 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하여 각종 스포츠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므로서 기업시민정신을
앞장서서 실천하는 것도 모든 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윤사장이 이런 업적은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전문경영인들은 물론 많은 기업인들의 좋은 모범이 되고 있으며 특히
다국적기업의 경영활동을 통한 국내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려는 노력은
우리경제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사고 있다.

< 심사위원 >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정창영 <연세대 경영대학원 교수>
<>지용희 <서강대 경영대학원 교수>
<>변도은 <한국경제신문 주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