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 회사에서는 복덕방을 경영하는 사람을 초빙해 전 직원에게
교육을 시켰다.

강사료는 30만원 정도.

복덕방을 운영하는 사람이 중소기업에 와서 강의를 한다면 아마 우스운
이야기라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회사에 강의실을 만들어 놓고 3년 가까이 한달에 한번씩 외부
강사를 초빙해 전 직원을 교육시키고 있으나 아직까지 교수나 전문 강사를
초빙한 적은 한번도 없다.

주위에서 흔히 볼수있는,일상생활에 필요한 상식 등을 조리있게 또 부담없이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초청해 직원교육을 시킨다.

복덕방을 경영하는 사람은 요즘 어느 지역에 땅이나 집을 사면 전망이
좋다라든가 집을 전세로 계약할때 또는 사고 팔때 주의해야할 사항을
알려준다.

에어로빅강사는 체조로서 건강을 지키는 법.

보건소 관계자는 병원에 안가고 보건소를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

경찰관은 자동차운전시 위반 사항이나 교통법규 안전운전 등.

필자의 친구들은 현재의 필자가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또 한의사는 보통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의 허와 실 등을 알려준다.

처음 교육장을 만들어 토요일 일과후에 2시간씩 교육을 시킨다고 했더니
직원들은 작업 관계나 품질관리 교육인 것으로 오해하고 반발이 있었다.

그래서 필자는 3회만 의무적으로 참석하고 그 다음부터는 자율적으로
참석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3회이후에는 우리 사장혼자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사내에 퍼졌다.

그러나 직원들의 생각은 빗나가고 말았다.

회사와 전혀 무관하지만 개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교육이란 것을 알고는
3회이후에도 98%가 넘는 참석률을 보였다.

2시간 빨리 퇴근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있어 아주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고 느낀 것이다.

강사의 교육이 끝나면 필자는 조금의 시간을 활용해 필요한 교육을 한다.

이때는 이미 정신이 집중돼있어 효과가 대단히 크다.

교육장은 교육뿐만 아니라 회의실, 영화 관람실 외부인 방문시 홍보실
등으로 아주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이한중 < 성용금속 사장 hce@unitel.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