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대통령이 정부에서 매달 지원받는 금액은 연금(현직대통령 기본급
4백2만7천원의 95%인 3백82만45천원)과 차량및 사무실 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모두 1천80만원정도이다.

또 별정직 공무원 1급 1명과 2급 2명의 비서관을 둘 수 있다고 한다.

재임기간중 국리민복을 위해 불철주야 노심초사한 것에 비하면 결코 많은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과 같은 경제대란속에서 생계조차 위협받는 많은
서민들에게는 위화감을 느끼게 하는 금액이다.

실직한 가장들, 생활고로 어린자식들을 보육시설에 맡기고 이산가족이 된
채 구직전선에서 헤매는 사람들, 어음부도 도미노 현상에 휘말려서
흑자도산하고 갈 곳 없어 노숙자 신세가 된 전직 중소기업사장들이 즐비하다.

이들에겐 월 1천만원 생활비는 "귀족생활"을 연상케 할 수도 있다.

< 정병권 서울시 금천구 시흥3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