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지난달 30일부터
한국종합전시장(KOEX)대서양관 에서 열고 있는 "98 중소기업엑스포"엔
하루 평균 1만2천명이 다녀가 1일까지 사흘동안 약 4만6천명이 관람했다.

이번 박람회엔 일반인보다 바이어및 업계실무자들이 많이 찾아와
현장에서 상담을 벌이거나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교포기업인들이 방문, 거래계약을 맺기에 바빴다.

이번엔 94개 유망중소기업들이 출품한 품목이외에 중진공이 확보한
2백여개업체의 수발주 품목을 확보,현장에서 관계회사들끼리 거래를
연계시켜주기도 했다.

이 박람회는 오는 4일까지 열린다.

<>.박람회에서 첫 수출계약을 맺은 기업은 옥돌침대를 생산하는 장수산업.

이 회사는 미국 댈라스에 있는 내셔널 주얼리사와 4만달러어치의
돌침대수출계약을 맺었다.

장수침대는 중국 교포기업인으로부터 합작제의도 받아 서로 조건을
협의중이다.

대건마그마는 중국 북경에서온 바이어와 매연감소장치를 수출키로 일단
합의하고 현재 공급규모와 가격을 절충하고 있다.

성암스폰벨리도 가구류 5만달러어치를 미국회사에 납품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추가로 더많은 물량을 공급할 것을 협상중.

<>.지난달 30일 전시장을 방문한 2백여명의 해외교포기업인들은 1일
다시 행사장을 찾아와 KOEX 대회의실에서 본격적인 개별상담에 들어갔다.

이번에 참가한 교포중엔 김상호 미주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 송재국
중한경제발전협회 부회장등이 포함돼 있다.

2차상담에서 교포기업인들이 사가고 싶어하는 품목은 운동헬스기구
액세서리 도자기 귀금속등 잡화류와 레이저피부치료기 전자부품등
첨단전자제품들.

한국측에선 효창쎄리온등 82개업체에서 참여, 수출상담을 벌였다.

이들의 수출계약은 2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

<>.산업기계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끈 품목은 현대정기가 내놓은
호이스트링.

이 제품은 공장안에서 호이스트가 물건을 들어올릴 때 자동적으로 무게
중심을 찾아가도록 한 장치.

합금강으로 만들어 국제특허를 얻은 이 제품은 이미 미국의 대기업들로부터
주문을 많이 받아 공급량이 달릴 정도.

이 호이스트링은 이 회사의 권순칠 사장이 직접 개발한 것.

산업현장에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앞으로 업계에서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인다.

주식회사 밸콘이 내놓은 전동볼밸브,중우통상이 전시한 전동렌치, 제림금속
이 생산하는 전지톱,대흥금속의 판스프링등도 산업기계분야에서 우수제품으로
꼽혔다.

<>.주부및 일반관람자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은 품목으론 인다가 전시한
다용도 수납장.

"시스템 랙"이란 이름으로 나온 이 제품은 스텐레스 철선으로 서랍을
만들어 속옷을 비롯 주방용품등을 좁은 공간에 차곡차곡 넣어둘 수 있는
제품.

이 회사는 골프용품 전용 수납장도 전시해놨다.

영우냉동식품의 냉동만두와 즉석냉동찌게면 전시장과 효창쎄리온의
화장비누, 한빛코리아의 죽염비누등 전시장앞엔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중진공은 이번 전시회에 연계생산지원센터를 별도로 운영, 중소기업들의
물품거래를 알선하는 장을 마련.

박람회장 입구 203호부스에 있는 연계지원센터엔 총 2백여개 업체에서
1천여개 수발주 품목을 확보해놓고 거래업체를 찾는다.

고려산업은 황산알루미늄의 수주를 기다리고 있으며 대지엔지니어링은
항온항습기의 주문을 기대한다.

이밖에 개성(플라스틱 사출) 대화공업(펌프) 협진단철(단조품) 세명테크론
(오존발생기)등도 연계생산지원센터에서 거래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1일 오후 KOEX 국제회의실에선 박람회 부대행사로 "컴퓨터 2000년
표기문제(Y2K) 대응방안"에 관한 포럼이 열렸다.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중기청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중진공이
주관한 이 포럼엔 3백여명의 중소기업 전산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럼에서 맹철현 한국유니시스 상무는 "Y2K는 시행착오가 허락되지 않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적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래야만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투자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