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 범태평양학회 (PPBA.내브래스카주립대 석좌교수)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벤처기업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정부도 유망한 벤처창업에 금융.정책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서울컨퍼런스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토론되나.

"이번 회의는 아시아 외환위기의 원인을 비교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모색
한다.

IMF관리체제에서 과연 기업들이 어떻게 경영위기를 극복해 나가느냐 하는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된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좋은 의견들을 제시할 것으로 믿는다"

-아시아 외환위기의 원인이라면.

"노동산업에서 지식산업으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세계 경영질서를 따라잡지 못한 결과다.

-기업들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

"속도와 순발력이 최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선 중소기업 육성이 시급하다.

대기업도 중소기업형 조직으로 변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정부의 역할은.

"정부의 입김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기업 구조조정도 정부가 나설게 아니라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

관치금융 등 정부의 인위적 개입과 간섭이 부실을 부추겼고 외환위기를
불러오지 않았는가.

정부의 보호아래 "온실속 화초"로 자라온 기업들도 냉혹한 현실에 직접
부딪히며 살아남아야 한다"

-벤처기업의 지원과 육성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

"먼저 장래성이 있느냐를 판단해야 한다.

또 반드시 국제시장에서 요구하는 서비스와 기술이어야 한다.

특히 정보통신분야는 개발 여지가 무궁무진하다.

벤처기업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지난 85년 이 회장이 창립한 PPBA는 미국 일본 호주 등 태평양 연안국의
학자 기업가 정부인사 등 3천5백명의 회원을 둔 국제학술모임이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