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유럽의 선진 철강메이커및 대학 연구소와 손잡고 미래형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철은 최근 프랑스의 대표적 철강업체인 유지노사와 "슬라브 고속
주조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연구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새로운 설비투자없이 기초설비의 성능개선을 통해 철강제품의
기초소재인 슬라브의 생산속도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로 세계 철강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철은 오는 99년까지 기술개발을 완료, 생산현장에 적용할 경우 생산성을
40%이상 향상시킬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철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시대는 외형성장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수익성 증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 선진국 기업들과의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매년 1억6백억원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입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포철은 이에앞서 영국 독일 스웨덴등 9개국의 철강업체 연구소들과 모두
21건의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특히 러시아 바르딘연구소와 공동개발한 원유및 천연가스 수송용 강관은
1백도C이상의 온도차를 견딜 수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포철은 이를통해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이 본격화되는 2000년 이후
8백만~1천만t의 가스운반 수요를 선점할 수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파리=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