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대표 수신상품인 환매채(RP) 금리는 현재 연 16.5~18.5%선(1개월
짜리)의 분포도를 그리고 있다.

초고금리 시기였던 IMF체제이후 2월까지 이 상품의 수익률인 연 22% 안팎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내렸다고 할 수 있다.

RP는 증권사 보유채권을 일정기간후 되사준다는 조건을 달아 일반고객에게
판매하는 단기상품.

1개월과 3개월짜리 두종류가 주류를 이룬다.

MMF(머니마켓 펀드)는 언제든지 돈을 넣었다가 빼쓸 수 있는 단기예금
상품중 하나다.

대한 한국 등 7개 기존 투자신탁회사는 고객에게 이 상품을 판매하고
들어온 자금을 직접 운용하고 있다.

판매와 자금운용을 하는 회사가 같다는 얘기다.

그러나 증권사 창구에서 파는 이 상품에 가입하면 자금운용이 신설투신
쪽으로 옮겨간다.

판매하는 쪽과 자금을 굴리는 측이 다르다는 것.

판매및 운용시스템만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수익률면에서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각 투신및 증권사별로 연 16.5~19.5%선의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한때 연 22~23%선까지 치솟은 점을 감안할 때 상당폭 내려온 수준이다.

증권 투신사가 판매하는 이들 상품의 금리도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의 금리인하정책이 지속될 전망에다 금융기관의 자금운용 기피에다
수요감소까지 겹쳐 금융권의 수신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 투신사 관계자들은 이달말까진 연 16%, 연말께 연
14~15%까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