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삼성, 교보, 흥국생명 등 3개 생명보험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부동산신탁회사 설립에 대해 이번주안에 내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1일 재정경제부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흥국생명 3개사는 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부동산 신탁회사를 자회사로 공동 설립하기로 하고 재경부에
내인가를 신청했다.

재경부는 대한 한국부동산신탁의 물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이들 생보사의
부동산신탁자회사에 대해 내인가를 내 줄 방침이다.

이 회사는 준비작업을 거쳐 빠르면 9월중에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교보생명이 이 회사에 대해 각각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흥국생명은
10%의 지분을 참여할 계획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보유한 부동산을 관리, 개발, 처분할 목적
으로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대한과 한국부동산신탁이 보유한 물량을
인수하더라도 우량 물건에 대해 극히 선별적으로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교보, 흥국생명 등 3개사는 작년에도 부동산신탁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정부에서 허가를 꺼려 설립 추진을 유보했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