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진선 후보와 자민련 한호선, 무소속 이상룡 후보가 예측불허의
접전을 펴고 있는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후보자 사퇴 등 막판 돌출변수가
일어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일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야당 후보가 어부지리
로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3일 오전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후보를 확실히 제치기 위해서는 무소속 이 후보나 자민련 한 후보
가운데 한명의 사퇴 가능성을 포함해 선거전에 중대한 변수가 나타나야
한다는 언급이다.

그러나 여권의 의지대로 선거구도가 흘러갈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여권의 또다른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여당 후보의 사퇴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국민회의 자민련 공동후보의 사퇴를 주장할 경우
전체적인 여권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더 큰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상룡 후보측도 완강한 입장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선거전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해왔는 후보를 사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후 양당 사무총장 회담을 갖고 지방선거 종반
판세를 점검하고 일부 단체장 후보의 조정 문제를 협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