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살아남기위한 자구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업은행은 2일 다음달 15일까지 2~3개 지방은행을 흡수합병 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

합병주체로 거론되고 있는 국민은행은 합병보다는 4억달러의 외자를 유치
해 홀로 서겠다는 입장을 최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전했다.

상업은행은 이날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서"에서 합병대상 지방은행으로
점포망이 취약한 지역은행을 우선 고려키로 했다고 밝혔다.

상업은행은 이를 위해 대구 광주 충청 경기은행을 집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2개은행으로부터는 긍정적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업은행은 이와함께 우선주발행을 통해 2억달러(약 3천억원)의 외자를
유치, 합작은행으로 전환키로 했다.

아울러 9억달러의 외화자금을 신규 도입키로 했다.

또 서울 회현동에 새로 짓고있는 본점건물을 완공한후 5천억원에 팔고
뉴욕현지법인을 9월말까지 매각키로 했다.

4.4분기중 1천억원의 유상증자도 실시키로 했다.

상업은행은 이같은 자구계획이 완료되면 BIS비율이 3.75% 높아지고 수지가
3천8백75억원 개선된다고 밝혔다.

한편 송달호 국민은행장은 지난 1일 이규성 재경부장관, 이헌재 금감위원장
을 각각 면담, 외국은행에 최고 30%의 지분을 주고 최소 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송 행장은 이어 우선주를 전환주식으로 하는 CB(전환사채)를 발행, 2억달러
상당을 추가로 도입하는 2단계 추진계획도 제시했다.

송 행장은 이같은 계획을 원활하게 추진하기위해 정부가 보유한 10.4% 상당
의 지분을 국민은행이 사들인뒤 외국은행에 다시 팔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