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채권 발행 '사상최대' .. BIS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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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제 자본거래 규모는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일 발표한 1.4분기 금융보고서에서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각국이 금융 규제를 크게 완화한데다 국제 외환시장이
엔-달러 거래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국제 금융
거래도 활발하게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BIS는 이 기간동안 국제 금융시장에서 발행된 채권 규모는
총 1천8백89억달러어치로 지난해 4.4분기(9백65억달러)보다 약 2배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행 규모는 분기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BIS 관계자는 이같은 채권 발행붐에 대해 "주식에 열중해있던 투자자들이
최근들어 안정적이고도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으로 대거 이동해온 데다 세계
금융시장이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까지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유럽단일통화(유러)시장의 내년 출현을 앞두고 유러화 표시 채권과 기타
단기채들이 잇따라 발행된 것도 채권공급을 활성화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장기 국제채권의 경우도 발행 확정 물량(3천4백20억달러)과 실제
발행액(1천7백60억달러)이 모두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국제 은행간 자금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은행간 신용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1백60억달러에
비해 67%나 크게 늘어난 1조1천9백7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 은행들이 경영난을 겪게 된 아시아 지역의 지점들에 신규
자본을 공급한데다 전세계 금융업계에 불어닥친 M&A(기업인수합병)붐으로
전례 없는 대규모 자금거래가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BIS는 많은 아시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일부
금융그룹이 퇴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디케이트 론"시장은
크게 위축됐다고 밝혔다.
올 1.4분기중 선진국은행들은 아시아 신흥 경제국에 대한 대출을 지난해
4.4분기의 3백90억달러에서 80억달러로 79%나 줄이는 한편 동유럽에 대한
차관도 20억달러 삭감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신규차관
규모는 1백10억달러나 크게 늘어났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일 발표한 1.4분기 금융보고서에서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각국이 금융 규제를 크게 완화한데다 국제 외환시장이
엔-달러 거래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국제 금융
거래도 활발하게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BIS는 이 기간동안 국제 금융시장에서 발행된 채권 규모는
총 1천8백89억달러어치로 지난해 4.4분기(9백65억달러)보다 약 2배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행 규모는 분기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BIS 관계자는 이같은 채권 발행붐에 대해 "주식에 열중해있던 투자자들이
최근들어 안정적이고도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으로 대거 이동해온 데다 세계
금융시장이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까지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유럽단일통화(유러)시장의 내년 출현을 앞두고 유러화 표시 채권과 기타
단기채들이 잇따라 발행된 것도 채권공급을 활성화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장기 국제채권의 경우도 발행 확정 물량(3천4백20억달러)과 실제
발행액(1천7백60억달러)이 모두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국제 은행간 자금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은행간 신용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1백60억달러에
비해 67%나 크게 늘어난 1조1천9백7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 은행들이 경영난을 겪게 된 아시아 지역의 지점들에 신규
자본을 공급한데다 전세계 금융업계에 불어닥친 M&A(기업인수합병)붐으로
전례 없는 대규모 자금거래가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BIS는 많은 아시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일부
금융그룹이 퇴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디케이트 론"시장은
크게 위축됐다고 밝혔다.
올 1.4분기중 선진국은행들은 아시아 신흥 경제국에 대한 대출을 지난해
4.4분기의 3백90억달러에서 80억달러로 79%나 줄이는 한편 동유럽에 대한
차관도 20억달러 삭감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신규차관
규모는 1백10억달러나 크게 늘어났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