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미국 구매관리협회(NAPM)는 1일(현지시간) 지난 5월 NAPM지수가 51.4를
기록, 전달의 52.9에 비해 1.5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기업체 구매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되는 NAPM지수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그만큼 제조업체들의 생산활동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협회는 동아시아의 경제위기로 이 지역에 대한 미 기업들의 수출이
부진해진 것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협회측은 그러나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직 "50이상"으로 나타난
것은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그 이하면 축소를
의미한다.

협회는 경기확장 국면이 연속 22개월째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조사대상 20개 제조업중 섬유 플라스틱 석유 산업장비 컴퓨터
화학 목재 전자부품 식품 등 14개 부문이 5월중 활황세였던 반면 나머지 6개
분야는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NAPM관계자는 "미국경제는 여전히 폭넓은 호황을 계속하고 있으나 제조업을
중심으로 아시아 경제및 금융위기 충격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지는 양상"
이라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