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2.미국)에게 비상이 걸렸다.

지난1일 아침 갑자기 등쪽에 통증이 오면서 입원한 것이다.

우즈는 이번주 출전할 예정이던 미PGA투어 켐퍼오픈에 불참키로 했다.

매스터즈이후 모든 일정을 US오픈에 맞춰온 우즈로서는 2주후의 US오픈
대비가 가장 절실하기 때문이다.

베브 노우드 IMG대변인은 2일 "우즈의 물리치료사가 "US오픈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 무리하게 출전하면 상태가 악화될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치료를 위해 라스베이가스로 갈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급히 라스베이가스로 날아가 치료를 받고 있다.

우즈는 지난 31일 메모리얼토너먼트(51위)를 끝낸뒤 그날밤 거주지인
올랜도로 돌아왔다.

그런데 귀향길 비행기안에서 등쪽이 뻣뻣함을 느꼈고 이튿날 아침
연습하는데 고통이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아마추어시절인 95US오픈때 손목부상으로 1라운드후 경기를
포기했으며 96뷰익챌린지에서는 정신적 피로를 이유로 출전하지 않은 적이
있다.

22세의 나이에 놀랄만한 성취를 이루고 있는 우즈의 이번 일과 관련, 그의
스윙에 문제를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큰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의 우즈가 온몸으로 큰 스윙을 하는 스타일이다보니
등쪽에 부담이 생길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메모리얼토너먼트 챔피언인 프레드 커플스도 등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98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은 18~21일 샌프란시스코의
더 올림픽클럽에서 열린다.

이 골프장은 우즈가 스탠포드대학 재학시절 자주 플레이했던 곳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