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을 잘 배웠느냐, 못배웠느냐의 차이는 백스윙에서 드러난다.

결론부터 말해 어깨 개념의 백스윙이면 잘 배운 것이고 팔 위주로 백스윙을
하면 잘못배운 것이다.

어깨 개념의 스윙은 백스윙이 절반쯤 진행됐을때 어깨는 90도 가까이
돌아간다.

반면 팔이 스윙을 주도하면 백스윙이 절반이나 진행됐는데도 어깨는 30도
정도 돌아가 있는데 그친다.

즉 백스윙에서 양팔이 허리높이에 왔을때 어깨로 부터 백스윙을 시작한
골퍼는 이미 어깨가 다 돌아가 있지만 팔로 부터 클럽을 끌어준 골퍼는
여전히 어깨가 저멀리서 뒤따라 오는 것.

이는 골퍼 스스로 얼마든지 체크할수 있다.

눈을 감고 어깨만 돌리자며 백스윙을 하면 양팔이 허리근처에 도달했을때
왼쪽 어깨는 턱밑에 까지 다다른다.

그러나 대다수 아마골퍼가 그렇듯 별생각없이 팔로 스윙을 시작하면 팔만
올라간채 어깨는 약간만 돌아가 있을 뿐이다.

"백스윙 절반에 90도 어깨"는 백스윙을 가장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니만큼
골퍼들은 이를 철칙으로 기억하며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이것만 되면 누구도 장타자 소릴 들을수 있고 항상 부러워하던 프로들
스윙에 근접할수 있다.

문제는 "실제화와 자동화"이다.

연습스윙때는 잘 되는 것 같지만 실제 필드에서는 다시 팔위주 스윙을 하며
어깨가 덜 돌아가는 수가 많은 것.

따라서 백스윙 개념을 확실하게 "어깨위주"로 굳혀 놓아 자동적 어깨스윙이
이뤄져야 한다.

실내에서 빈손 스윙을 할때나 심지어는 사무실에서 머리속 스윙을 할때도
"백스윙은 왼쪽 어깨부터돌리는 어깨개념 스윙"이라고 수시로 최면을 거는
것도 방법이다.

< 골프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