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전에는 수익성에 비중을 두었던 금융소비자들의
거래행태가 안전성 위주로 바뀌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3월 서울과 지방에 거주하는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 등
3백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발표했다.

금융기관이나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IMF사태 이전에는 수익성을 위주로
하되 안전성을 감안했다는 응답이 42.2%, 수익성을 위주로 하되 안전성을
거의 감안하지 않았다는 대답이 34.6%로 수익성 위주임이 뚜렷했다.

IMF사태 이후에는 수익성을 위주로 하되 안전성을 감안했다가 49.2%,
안정성을 위주로 하되 수익성을 감안했다가 46.3%를 각각 차지했다.

더욱이 미래의 선택기준으로는 72.4%가 안전성을 위주로 하되 수익성을
감안할 것이라고 대답해 안전성이 우선 고려대상으로 바뀌었음을 나타냈다.

또 금융기관 선호도도 상대적으로 고위험 고수익 상품을 많이 취급하는
증권회사는 IMF 이전 22.0%에서 IMF 이후 17.5%로 4.5%포인트 감소했고
종금사도 6.7%에서 3.7%로 하락했다.

은행에 대한 선호도는 34.0%에서 41.1%로 오히려 7.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거래자들중에서도 55.5%가 은행의 안전성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대답
했고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은 31.1%로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재테크수단도 IMF 이전에는 전체 응답자의 56.0%가 부동산투자를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보았으나 IMF 이후 12.7%로 크게 낮아졌고 대신 금융상품
선호도는 41.1%에서 81.3%로 크게 높아졌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