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4부는 2일 서울 강남일대에서 수십여개의 낙찰계를 운영하면서
낙찰조작 등의 방법으로 수억원을 갈취한 불법 낙찰계조직 4개파 14명을
적발했다.

이중 "동아곗방" 회장 염동석씨 등 4명을 상호신용금고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계원모집 =이들은 주로 단기간에 수천만원의 거액을 마련할 수 있다는
감언이설로 계원들을 모집했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최저가격을 적으면 가장 먼저 곗돈을 탈 수 있다는
등의 감언이설로 부녀자를 꼬드겼다.

이들은 또 계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주식회사형태로 위장하거나
대학교수 등 유력인사를 계주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한꺼번에 수백명을 모집, 50-60개의 낙찰계를
운영했다.

이와함께 속칭 "1일계"또는 "3일계" 등 도박성이 강한 상품으로 회원을
중독시켰다.

<>계방운영 =이들은 계원들 서로가 소속계원들을 알지 못해 유령계원을
내세워 낙찰을 받더라도 발각되지 않는다는 헛점을 악용했다.

낙찰자를 발표할 때도 해당 낙찰계 번호와 금액만 발표하고 유령계원으로
하여금 실제 입찰된 최저낙찰금액이하로 금액을 조작했다.

<>폭력배 고용 =이들은 모든 계를 일시에 깨뜨린 뒤 "다른 계원들이 곗돈을
내지 않아 깨졌다"고 속인 뒤 미납계원에게는 "해결사"를 동원, "가정방문"과
심야에 협박전화를 통해 돈을 챙겼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