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뉴욕 국제세미나] 토론 : '개혁자세엔 긍정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일(현지 시간) 뉴욕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 국제세미나에는
국내외 석학과 금융 전문가, 투자담당자 2백여명이 참석, 한국 경제의 향후
전망과 투자환경을 놓고 시종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체로 한국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여러가지 개혁조치들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어 예상보다 빨리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다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아직 가시적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 세미나는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해외투자자들에게 한국의 상황을 소상하게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는게 현지의 평가다.
뉴욕세미나에서 주제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참석자들이 밝힌 견해를
소개한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 윌버 로스 로스차일드 회장 =외환,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적 기초 여건은 여전히 좋다.
높은 교육수준과 직업윤리 등은 외국 투자자들의 주목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한국은 외국인 투자에 거부감을 보여 왔던게 문제였다.
이렇게 볼 때 이번의 외환 위기는 발상을 전환시키는 전기가 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 국민들 사이에 외국인 투자를 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고 정부
또한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한국은 명실공히 미국을 비롯한 세계 투자자들의 새로운 프론티어로 부상
하고 있다.
<>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한국이 과연 위기 극복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외국 전문가들의 견해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한국이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한 이후 추진해온 각종 개혁 정책은 위기
관리 능력이란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돼야 할 것이다.
<> 김기환 대외경제협력 특별대사 =김대중 정부는 금융 개혁 없이는 진정한
의미의 시장 경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 독립, 금융 감독 기능의 강화, 금융기관의 자기자본
비율 강화, 금융기관 업무의 독립성 강화 등 4가지에 초점을 맞춰 금융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 로널드 거버 하버드 경영대학원 동창회장 =한국을 비롯한 환태평양
지역은 미국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대상이다.
한국 정부가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혁 조치는 미국인들에게 다시
한번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 존 리 스커더켐퍼증권 코리아 펀드 매니저 =한국의 최근 주식시장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비관적이다.
정부와 금융계 기업들이 다같이 개혁을 주저하고 있어 이렇다 할 만한
변화가 일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대기업 그룹들이 개혁에 미온적인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신이 더욱 높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국 정부는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잘못된 낙관은 구조 개혁을 지연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오너가 아닌 일반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이 위기에서 회복돼 정상적인 성장 궤도에 재진입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아 성장 잠재력은 무한하다.
장기적인 개혁 구호보다는 중기적인 과제에 초점을 맞추고, 발표와 실행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아이라 리버맨 세계은행 민간개발부문 담당이사 =외국인 투자에 대한
한국인들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이는 문화적인 것까지 포함한다.
아울러 대기업 그룹들의 높은 부채, 자금 흐름의 문제, 경영관행, 기업
지배구조, 기술관리 등에서도 변화가 요구된다.
특히 은행들의 자본구조 개선 등 금융 부문 개혁이 절실하다.
또한 외환 위기 이후 한국 정부가 발표만 있고 실행은 없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따끔한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예컨대 기업 주주권에 대한 소액 주주 보호 조치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서비스 부문의 근대화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기업 회계 기준의 국제화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레슬리 랄 캐피털 마켓 리스크 어드바이저사 대표 =해외 투자를
위해서는 다각적인 위험 분석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한국이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에서는 환위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한국이 외국인 투자를 충분히 유치하기 위해서는 환율을 최대한 안정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리차드 론제티 페인 웨버사 개도국 담당 이사 =한국 기업들은 현재
증시 침체와 과도한 금융 비용 등으로 인해 실제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자산을 평가받고 있다.
외국인들에게는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적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
국내외 석학과 금융 전문가, 투자담당자 2백여명이 참석, 한국 경제의 향후
전망과 투자환경을 놓고 시종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체로 한국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여러가지 개혁조치들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어 예상보다 빨리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다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아직 가시적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 세미나는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해외투자자들에게 한국의 상황을 소상하게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는게 현지의 평가다.
뉴욕세미나에서 주제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참석자들이 밝힌 견해를
소개한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 윌버 로스 로스차일드 회장 =외환,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적 기초 여건은 여전히 좋다.
높은 교육수준과 직업윤리 등은 외국 투자자들의 주목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한국은 외국인 투자에 거부감을 보여 왔던게 문제였다.
이렇게 볼 때 이번의 외환 위기는 발상을 전환시키는 전기가 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 국민들 사이에 외국인 투자를 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고 정부
또한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한국은 명실공히 미국을 비롯한 세계 투자자들의 새로운 프론티어로 부상
하고 있다.
<>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한국이 과연 위기 극복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외국 전문가들의 견해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한국이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한 이후 추진해온 각종 개혁 정책은 위기
관리 능력이란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돼야 할 것이다.
<> 김기환 대외경제협력 특별대사 =김대중 정부는 금융 개혁 없이는 진정한
의미의 시장 경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 독립, 금융 감독 기능의 강화, 금융기관의 자기자본
비율 강화, 금융기관 업무의 독립성 강화 등 4가지에 초점을 맞춰 금융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 로널드 거버 하버드 경영대학원 동창회장 =한국을 비롯한 환태평양
지역은 미국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대상이다.
한국 정부가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혁 조치는 미국인들에게 다시
한번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 존 리 스커더켐퍼증권 코리아 펀드 매니저 =한국의 최근 주식시장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비관적이다.
정부와 금융계 기업들이 다같이 개혁을 주저하고 있어 이렇다 할 만한
변화가 일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대기업 그룹들이 개혁에 미온적인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신이 더욱 높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국 정부는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잘못된 낙관은 구조 개혁을 지연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오너가 아닌 일반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이 위기에서 회복돼 정상적인 성장 궤도에 재진입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아 성장 잠재력은 무한하다.
장기적인 개혁 구호보다는 중기적인 과제에 초점을 맞추고, 발표와 실행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아이라 리버맨 세계은행 민간개발부문 담당이사 =외국인 투자에 대한
한국인들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이는 문화적인 것까지 포함한다.
아울러 대기업 그룹들의 높은 부채, 자금 흐름의 문제, 경영관행, 기업
지배구조, 기술관리 등에서도 변화가 요구된다.
특히 은행들의 자본구조 개선 등 금융 부문 개혁이 절실하다.
또한 외환 위기 이후 한국 정부가 발표만 있고 실행은 없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따끔한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예컨대 기업 주주권에 대한 소액 주주 보호 조치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서비스 부문의 근대화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기업 회계 기준의 국제화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레슬리 랄 캐피털 마켓 리스크 어드바이저사 대표 =해외 투자를
위해서는 다각적인 위험 분석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한국이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에서는 환위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한국이 외국인 투자를 충분히 유치하기 위해서는 환율을 최대한 안정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리차드 론제티 페인 웨버사 개도국 담당 이사 =한국 기업들은 현재
증시 침체와 과도한 금융 비용 등으로 인해 실제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자산을 평가받고 있다.
외국인들에게는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적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