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골프장의 매각대금을 목포의 관광사업에 절대로 뺏길수 없다"

경주관광개발공사 노조가 보문골프장과 기타토지를 매각해 목포 해남관광
단지를 개발하려는 한국관광공사의 계획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서
마찰을 빚고 있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자회사인 경주관광개발공사 소유의 보문골프장을
매각하고 이대금으로 해남관광단지개발에 투자키로 하면서 부터 비롯됐다.

경주관광개발공사 노조원들은 즉각 보문단지가 박정희 전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곳이고 아직도 80%밖에 개발되지 않았는데 보유자산을 매각해
다른 곳으로 돌리면 경주지역의 관광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해 진다며 반대
하고 있다.

특히 노조원들은 만약 골프장 매각이 불가피하다면 매각대금은 반드시
경주와 경주인근의 감포단지개발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이사업계획의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강윤구 노조위원장은 "경주도 현재 관광경기 침체로 고통을 겪고 있어
추가적인 투자가 요청되는데 공시지가만 5백억원이 넘는 골프장을 매각해
특정지역인 해남에 투자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와 상의등에서도 골프장 매각대금이 타지로 흘러갈 경우
감포관광단지 개발 중단 등 지역발전에 타격이 크다며 공동 대응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