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지역의 중고직기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2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IMF체제 이후 환율의 상승 등으로
중고직기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올들어 대구지역에서 해외로 팔려나간
중고직기만 8천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체 직기대수의 10%선을 넘는 것으로 조업
단축과 부도로 사용처가 없는 직기들이 대부분이다.

대구지역의 섬유업체는 그동안 경쟁적인 증설로 적정보유량보다 15%이상
많은 직기를 보유하면서 과잉생산, 덤핑출혈수출의 악순환을 겪어 왔는데
결국 IMF사태로 자동적인 구조조정이 완료된 것이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기회를 대구 섬유업계의 구조조정 계기로 삼아
조합을 중심으로 한 생산량 통제시스템을 갖추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