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관리체제로 들어간지 6개월.

그동안 국내 주택시장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

그러나 끝없이 떨어질것만 같던 주택값이 최근 서울과 신도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급매물이긴 하지만 거래도 연초보다는 활기를 띠는 추세다.

이처럼 시장상황이 변화조짐을 보이자 그동안 주택구입을 망설이던
수요자들은 지금 혼란에 빠져 있다.

부동산값이 이제 바닥을 친 것일까.

그렇다면 어떤 집을 사야 하나.

기존 아파트가 좋을까.

분양을 받는게 바람직할까.

부동산전문가들은 그러나 IMF체제를 계기로 우리의 주택개념이 소유에서
주거쪽으로 바뀌고 있는만큼 투자관점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는 평생 산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여건에 맞는 집을 장만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시장이 언제 회복될지 예측할수 없는만큼 단기투자는 금물이다.

과다한 돈을 차입, 무리하게 투자했다간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수요자들에게 내집마련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규분양 대단지
아파트 등의 투자방법과 주의점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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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을 소유한 수요자들은 서울과 수도권 노른자위땅에서 분양되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택지개발지구이거나 5천가구이상 대단지로 교통
주거환경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각종 편익시설이 갖춰져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특히 청약통장을 소유한지 얼마 안된 수요자들은 연내에 아파트분양을
받아둘만하다.

정부가 청약제한조치 등 각종 규제를 풀어 당첨기회가 그 어느때보다 높다.

내년이후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공급물량이 대폭 줄어드는 반면 입주
시점인 2~3년후 부동산값이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면 답은 분명해진다.

올해 공급되는 대단지아파트는 서울 휘경동 주공아파트와 9개 택지개발
지구서 공급되는 4만여가구.

이중 전체면적이 20만평을 넘는 구리 토평과 의정부 송산지구 등은
분양물량중 30%만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는 서울및
수도권거주자에게 배정된다.

택지면적이 20만평미만지구는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청약권이 주어진다.

이번에 분양되는 물량중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곳은 구리 토평지구와
수원의 천천2, 정자2지구.

대단위 단지로 생활하기에 편리한데다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서울
강남방면으로 쉽게 진출할수 있는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7월께 분양될 휘경동 주공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공아파트로는 드물게 34평형이 공급되는데다 망우로 중랑천길 한천로 등을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안에 도달이 가능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