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부동산매각방안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들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방식은 임대를 조건으로 외국인에게
부동산을 매각하는 "임대조건부 매각".

이는 기업이 보유 부동산을 팔되 사전에 합의한 임대료를 내고 건물은 계속
사용하는 것이다.

건물을 산 쪽은 임대료 수입을 보장받고 파는 쪽은 건물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서 한걸음 나아가 외국인에게 부동산을 매각했다 일정기간 뒤에 다시
사들이는 "환매조건부 방식"도 추진되고 있다.

우선 건물을 팔아 외자를 조달한 뒤 자금사정이 좋아지면 다시 사들이는 것.

국내기업엔 매각대금만큼의 금액을 일정기간 대출받는 효과가 있고 부동산
소유권을 갖는 외국인은 그 기간동안 안정적인 보장수익률과 함께 담보물건을
확보할 수 있어 이같은 거래는 앞으로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LG그룹은 지난해 뉴코아백화점으로부터 매입한 안양시내의
백화점터를 해외자본에 매각해 백화점을 지은 뒤 이를 임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기업인수합병에 활용되는 지분매각방식도 새로 선보이는 사례.

경영엔 참여하지 않고 지분율에 따라 일정수익을 보장받는 형태로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