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성들에겐 "우정과 사랑"이 어울리나 보다.

세계 컴퓨터게임기 업체들이 여성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략은 다마고치형 소프트웨어다.

그동안 나온 게임은 이기고 지는 승부결정이 주류였다.

그러나 이 제품은 여성들에게 외면당했다.

지난해 게임 소프트웨어중 여성이 산 것은 10%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서 게임기 메이커들은 "다마고치형"으로 접근했다.

미국 퍼플 문은 축구게임을 하는 여성용 소프트웨어를 내놓았다.

여느 축구게임과는 달리 승부는 중요하지 않다.

축구경기가 끝난 뒤에 피자파티를 열고 선수들과 우정을 나누는 게 주요
내용이다.

내놓은지 1주일만에 여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소니는 노트북 컴퓨터와 다마고치를 혼합한 여성용 게임기를 선보였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다마고치와 똑 같지만 E-메일등이 가능하다.

소니는 앞으로 여성 시장을 겨냥한 게임기를 시리즈로 내고 여성들만을
겨냥한 광고전도 벌일 계획이다.

앞으로 때리고 부수는 것 대신 쓰다듬고 보듬어주는 게임 소프트웨어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