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통신장비 제조업체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교환기
52만7천회선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우선 지난해 구매계약을 맺었으나 납품이 유보된 38만2천회선을
조기에 구매, 낡은 반전자교환기(M10CN과 No.1A) 교체에 활용키로 했다.

또 시외교환기(No.5ESS) 14만5천회선을 국산 TDX 교환기로 바꿀 계획이다.

한통이 추가로 구매할 교환기는 약 7백40억원규모이다.

한통은 지난해 3조2천억원을 통신망에 투자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20.4% 적은 2조5천5백억원으로 줄여 잡았다.

또 SK텔레콤을 포함한 국내 전체 통신서비스사업자의 올해 투자규모는
5조3천7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7.4%나 줄일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부는 통신서비스업체들이 IMF로 투자규모를 줄임에 따라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이 최고 30%선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정통부가 조사한 6개 중소 통신기기제조업체의 경우 60%, 11개 TDX부품
생산업체는 49%를 기록, 제조업평균 가동률 65%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는 한국통신의 주식상장및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통신망 확충에 집중 투자하는 등 통신서비스업체의 통신
인프라투자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