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들어 한때 시들했던 닭갈비체인점이 IMF 한파이후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보다 싸기 때문이다.

3-4명이 일반 갈비집에 가서 소주 한잔을 곁들이면 식사비가 최소 5만원
이상이나 이 곳은 2만원이면 족하다.

닭갈비로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춘천골 닭갈비".

이 업체는 낙지닭갈비, 뼈없는 닭갈비 등 5가지 닭갈비요리와 춘천의 명물
인 춘천막국수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너명이 6천5백원짜리 낙지닭갈비 2인분을 시켜 술안주 삼은뒤 볶음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드는 비용은 2만원.

이 정도면 포장마차 수준이다.

춘천골 닭갈비의 장점은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다.

양배추, 양파, 파, 고구마, 홍당무, 깻잎 등 6가지 야채를 닭고기와 함께
조리함으로써 일반 고기집에 비해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다.

또 닭갈비용 소스 맛도 일품이다.

청양고추, 마늘, 양파, 생강, 후추 등 20여가지 각종 양념과 향신료를
본사만이 아는 배합비율로 섞어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

이 곳의 주력메뉴는 닭갈비지만 점심시간때는 3천원대의 각종 볶음밥이
불티나게 팔린다.

볶음밥은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과 학생들의 단골메뉴로 해물볶음밥과
낙지철판볶음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말 오픈한 서울 송파구 거여점(16평규모)은 저녁시간에는 빈자리
가 없을 정도로 북적댄다.

개업 한달만에 2천2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인건비, 재료비 등을 제하고
8백만원가량의 순이익을 냈다는 것이 김윤선 점주의 얘기다.

김씨는 거여점을 개설하는데 모두 6천2백90만원을 투자했다.

임대보증금 3천만원, 인테리어비 1천2백50만원, 주방설비비 9백만원, 간판
6백90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체인개설문의 02-3436-5383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