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상선이 부산 감만부두와 광양항에 확보하고 있는 전용 컨테이너 부두를
외국선사에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조양상선은 자금확보를 위해 부산
감만부두와 광양항의 5만t급 부두 1개 선석씩을 외국사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협상대상은 한국항만내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만의 에버그린사다.

조양상선은 최근 에버그린사에 부산 감만부두와 광양항 전용터미널 등 2개
터미널을 한꺼번에 팔기로 하고 이에 관한 설명서 등 제반자료를 보냈다.

매각금액은 조양상선이 그동안 전용터미널 확보를 위해 투입한 부두개발
채권액 1천억원에 경과이자 등 기회비용을 추가로 보상받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양상선이 에버그린에 전용선석을 매각할 경우 에버그린은 외국선사
최초로 한국에 전용터미널을 확보하는 회사가 된다.

한편 에버그린은 컨테이너 운송량 기준 세계 제1위 컨테이너 선사로
전세계에 걸친 기간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