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4일 국제금융시장에서 1억5천만달러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정부가 국제시장에서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과 연계된 것으로 외평채 유통수익률에 연동,매6개월마다 이자율을 다시
결정하는게 특징이다.

만기는 5년이며 표면금리는 9.803%로 정해졌다.

이는 국가발행 외평채의 현재 유통수익률이 미국채수익률(5.563%)에다
4.24%포인트의 스프레드(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결정됐다.

주간사는 모건스탠리딘위터 증권사가 맡았다.

발행대금은 16일 입금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정부채 유통수익률과 같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한 것은 산은
의 대외신인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계는 산은의 이같은 채권발행 방식이 앞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채권발행에 "벤치마크"(기준점)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은 "앞으로 우리나라 신용도가 개선될 경우 채권이자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 이자절감을 꾀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