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학원으로부터의 독립".

경영대학원내 한과정으로 "예속"돼있던 연세대경제대학원은 지난 3월
독립 대학원으로 "새출발"했다.

생산 유통 마케팅 등 기업내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영대학원 교육과정과
달리 경제대학원은 기업을 둘러싼 외부환경 분석에 무게를 둔다.

이 대학원은 출발이 늦었던 만큼 다른 대학원들을 따라잡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이다.

재교육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석사과정 마지막 관문인 논문시험을 옵션
(선택)으로 했다.

글쓰는데 부담을 많이 느끼는 "직장인 학생"들의 고민을 감안한 조치다.

대신 논문을 쓰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3과목을 더 공부하도록 하고 별도의
시험을 치른뒤 학위를 준다.

특히 가을학기부터 국내외 지도급인사들을 상대로 "연세 글로벌 리더십
(YGLP)"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주한외교관.상사원.외신기자와 국내 기업체 임원, 정치인 고위관료 등이
대상.내외국인을 각각 20명씩 뽑아 학문연구와 문화교류의 일석이조를
노리고 있다.

학생간 활발한 교류를 위해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대상도 영어회화 가능자로 제한할 계획.

인터넷 상거래 등장 등 "전자무역"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6개월 단기코스의 "경제경영 고위정보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나이든 기업체 임원들에 부족하기 쉬운 전자상거래에 대한 마인드를
심어주는게 목표.

대학원 교과과정은 석사(5학기) 연구(2학기) 최고경제과정(1학기)으로
짜여져 있다.

석사및 연구과정은 다시 <>금융.보험 <>통상.산업 <>공공.발전 등 3분야로
전공이 나뉜다.

최고경제과정은 기업경영진 금융기관간부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기업환경
변화와 대응전략을 연구.분석한다.

김호일 조영재 김정수 임인배 정균환 정형근 의원과 김진선 비상계획위원장
등이 이 과정 동문들.

하버드 스탠퍼드대학 등 외국 명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33명의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다.

수강생은 기업체 대리.과장급이 주류.

금융업계 종사자도 많다.

이번 학기 일반전형 합격자(25명)의 경우 기업체 근무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은행 할부금융사 등 금융업계 종사자도 9명이나 됐다.

김한 코오롱이사, 이종호 금융결제원 부부장, 임대환 관세청 평택출장소장,
고용이 전경련조사역, 정영화 서울세무회계사대표 등이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특별전형의 경우 기업체 근무경력자나 입법 행정 사법시험 등 각종 국가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