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저쪽편의 사정을 알면서 동시에 자기편의 사정을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저쪽편의 사정은 알지 못하고 자기편의 사정만 안다면 한번은 이기고 한번은
지게된다.

저쪽편과 자기편의 사정을 모두 모르면 싸울때마다 위태롭다.

동양 고전의 하나인 손자병법에서는 전쟁의 성패에서 지식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또 영국 경험론의 원조 프란시스 베이컨은 "아는 것은 힘이고 힘은 곧 아는
것이다"라고 했다.

베이컨의 사상에 따르면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이자 주인이다.

인간이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지식 정도에 달려있다.

지식의 대상은 자연이다.

지식의 목적은 자연을 "인간의 왕국"으로 바꾸는 것이다.

즉 자연의 힘을 인간이 지배하는 것이다.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노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인간의 노동은 자연을 대상으로 한다.

인간은 오직 자연의 법칙성을 인식하고 자연의 재료를 자기의 목적에
적합하게 이용함으로써 비로소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자연의 주인이 된다.

"진리는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는 성경말씀은 바로 이렇게 이해될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이 진리에 도달하는 데 있어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철학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우리는 인식문제를 논의하면서 "인간의 지식이 객관적 실체와 일치"할때
이를 "진리"라 했다.

사실 이러한 생각은 상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철학적인 논의에서도 정당한 것으로 취급돼왔다.

상식을 옹호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진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있는 것에 대해 있다고 말하고 없는 것에 대해 없다고 말하면 그말이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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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전 >

위 예시문을 읽고 자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진리관을 제시하되 일상의
근거를 통해 논하시오.

< 자료및 첨삭문의 : 노환기/한국논리.논술협회장(02-3453-3133)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