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부족
무육년지축
왈급
무삼년지축
왈국비기국야
나라에 9년의 비축이 없으면 "모자라다" 말하고, 6년의 비축이 없으면
"급하다" 말하며, 3년의 비축이 없으면 "나라가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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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 왕제"에 있는 말이다.
옛사람들의 나라를 다스리는 안목이 참으로 원대하고 신중하였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선진국 대열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호기를 부리던 대한민국이 지금
IMF관리 체제하에서 그야말로 국난 수준의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분명 한때 나라를 관리 운영하던 사람들의 무지몽매함과 교만에서
연유된 것이므로 역사 앞에 그 책임을 준엄하게 따져야 할 것이다.
지금의 당권자들도 경건한 마음으로 선인들의 지혜를 배워 나가야 할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