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사지, 복어요리, 국외여행 인솔자, 사진관, 꽃가게창업"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전국 각지의 직업훈련기관들이 운영중이거나 조만간
개강할 이색 직업훈련 프로그램 이름들이다.

컴퓨터관련, 제과제빵, 미용사, 주택관리사 등은 여러 기관들에서 많이
개설해 놓고 있는 흔한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재취업경쟁도 치열하다.

어차피 실직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바에는 직업훈련부터 이색 직종을
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이색과정을 알아본다.

<> 스포츠마사지 요원양성 = 경혈을 짚어주는 지압과 과학적인 마사지방법
이 주된 교과과정이다.

헬스센터같은 곳에 취업되는 경우는 있으나 재취업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다만 창업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스포츠마사지사 운동처방사 등의 자격증을 함께 따서 늘 피로에 지쳐있는
일반인 등을 상대로 건전하고 저렴한 마사지방을 창업할 수 있다.

<> 복어.일식 조리 = 복어요리는 독성 때문에 아무나 할 수없는 요리다.

복어요리를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식당의 허가면적과 관계없이 복어요리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복어요리는 일식요리과정과 함께 강습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직업훈련 6개월정도를 받아 요리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일식집이나 복어요리집 창업을 희망하는 경우 이정도의 훈련을
받고 점포주가 되는 것하고 모든 것을 조리장에게 맡기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 사진관 창업 = 사진 기술이 전혀 없는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사진의 기초이해에서부터 사진관 창업을 위한 사업계획안 작성, 시장조사
등까지 강의가 이뤄진다.

전체 강의의 3분의 2이상이 실습으로 이뤄져 간단한 사진관은 기사없이
창업할 수도 있다.

현재 사진관을 운영중이거나 사진활동중인 전문가들이 강사로 출연한다.

<> 외식산업및 위탁급식과정 = 한마디로 식당창업프로그램이다.

메뉴관리, 간식조리같은 실무에서 원가계산, 경영관리론 등이 강의내용이다.

외식창업의 성공실패사례 등도 소개된다.

과학적인 식당창업 노하우를 강의하기 때문에 식당을 차리고 싶지만
막막하기만한 실직자들에게 적합하다.

<> 국외여행 인솔자양성 = 여행사 등 관광업계 근무경험이 있거나 관광
관련학을 전공한 실직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내년부터는 해외단체여행을 인솔하기 위해서는 해외여행 인솔자자격증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수요도 많은 편이다.

이밖에 홈패션, 스텐실, 톨페인팅, 꽃가게창업 등 이색직업훈련
프로그램들이 각 대학이나 전문직업훈련기관 등에 다양하게 마련돼 있기
때문에 재취업훈련을 선택하기전에 적성에 맞는 직종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