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남 < 한국표준협회 연수원장 >

우리는 옛날부터 많은 역경을 겪어 온 민족이다.

가까이는 일본제국주의 침략으로 갖은 고통과 어려움을 당했다.

나라잃은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선조들이 부르짖은 것이
3.1운동이었다.

그리고 가난에 찌들어 밥한끼 먹기 힘든 국민을 배불리 먹게 하기위해
펼친 것이 새마을운동이다.

우리는 모두 새벽에 일어나 근면 자조 협동을 외치며 열심히 일해 온 결과
세계가 깜짝놀랄 만큼 발전,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그런데 우리는 어렵게 일구어 놓은 것을 너무 쉽게 잃어버리는 것 같다.

1만달러소득에 도달했는가 했는데 국제통화기금(IMF)의 수혈을 받아야 하는
나라가 되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흥청망청했던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잘살아 보자며 양적 팽창을 추구해 왔다.

정부기관도 양적으로 팽창하고 기업도 양적으로 팽창하고 우리의 살림도
그러했다.

그러다보니 모두들 "대충대충 빨리빨리"가 몸에 배어 부실공사 부실제품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

6월 하순부터 본격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숱한 실직자가 발생했는데, 앞으로 계속 실직자가 쏟아질
것이라니 작은 일이 아니다.

그러나 걱정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이 아니다.

우리국민은 세계적으로 명석한 두뇌를 가졌고, 또 부지런하며 끈기있는
민족이다.

비록 지금 우리가 IMF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우리 모두 다시한번 의식을
가다듬고 뭉치면 이 고비를 빨리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

IMF 극복은 경쟁력 강화뿐이다.

경쟁은 품질 경쟁, 가격 경쟁, 서비스 경쟁이다.

결국 질적인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질이란 제품의 질, 관리의 질, 작업의 질, 사무의 질, 서비스의 질, 생활의
질 등이 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질에 의해 평가된다.

세계선진국들의 평가는 치밀하고 정확하다.

질이 좋은데 나쁘다고 평가 않는다.

우리가 저들 눈에 좋은 평가를 받기위해서는 저들의 마음에 들도록
해야한다.

당당하게 겨뤄서 이겨야 한다.

이기는 방법은 우리모두 "질적향상운동"에 동참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너도 나도 질적향상운동으로 IMF시대를 하루 빨리 벗어나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