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이 다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과 6월말 가결산을 앞두고 돈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신용경색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5일 지난 5월중 은행계정 대출은 전달에 비해 1천7백28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은행계정 대출이 감소하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은행대출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4조1천9백24억원
감소했으나 을들어서는 증가세로 반전됐었다.

구체적으론 <>1월 5조1천6백46억원 <>2월 2조2천2백79억원 <>3월 5천2백
76억원 <>4월 1조2천4백42억원 증가했었다.

이처럼 은행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은행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유동성확보에 나선데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위해 기존 대출도 회수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은행신탁대출이 1조2천5백억원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지난
한달동안만 은행들은 1조4천2백28억원이나 줄어든 셈이다.

금융계에서는 새로운 예금자보호제도가 발표됨에 따라 부실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대출회수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에따라 신용경색이
심화돼 기업들의 자금난은 훨씬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달말을 고비로 부실기업과 퇴출금융기관의 윤곽이 드러나면
신용경색은 서서히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