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안에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이 합병을 결의할 전망이다.

그러나 보람은행은 합병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이달내 합병결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하나은행은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또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법인만 하나로 통합하되 두 은행의 이름과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새로운 모델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람은행관계자는 5일 "하나은행과 보람은행간 합병필요성에 대해
두 은행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빠르면 이달안에 두 은행이 합병
결의를 하고 합병신고서를 증권감독원에 제출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9일 내주초 국제금융공사(IFC)의 하나은행에
대한1억5천만달러 자금제공에 대한 이사회 결의가 끝나면 두 은행
관계자들이 만나 본격적인 합병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그러나 보람은행과의 합병을 여러가지 대안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까지는 어떤 논의도 이뤄진게
없다고 "이달안 합병결의설"을 부인했다.

금융계에서는 하나은행의 유보적인 태도가 IFC이사회때문이라며
IFC도 이미 두 은행간 합병에 대해 양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오는 9일이후 두 은행간 합병논의는 급진전될 것이란게 일반적
인 시각이다.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이미 두 은행의 대주주들간 접촉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각 은행별 실무작업만 완료되면 두 은행이 확대이사회를 열고
합병결의를 한 뒤 증권감독원에 합병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
고 말했다.

두 은행사이에서는 법인을 하나로 합치돼 현재의 두 은행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람은행은 개인고액고객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한 영업에 특화하고
하나은행은 소매금융에 주력하는 방식이 얘기되고 있다.

두 은행은 합병을 결의한뒤 두 은행 합동으로 실무 합병추진팀을 구성,
합병 이후 은행 명칭 합병비율 산정 합병후 점포 및 인원정비 방안
점포운영 전략 등 합병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