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의장 김몽은신부)는 11~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성숙한 민주시민의식과 종교"란 주제로 종교지도자 세미나를 갖는다.

김상근목사가 기조강연을 하며 정병조동국대 부총장이 "바른 심성과 종교",
조혜인 서강대 사회학과교수가 "바람직한 종교교육의 방향"을 각각 발표한다.

정병조 교수(동국대부총장)는 미리 공개한 논문을 통해 "불교의 자비나
기독교의 사랑 등 종교적인 가치를 수행하는 데에서 한국인의 심성은
이중적"이라고 지적했다.

관념적으로는 종교의 정당성을 인정하면서도 종교적 규범이나 규율을
실천하려는 의지는 미흡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종교인이라면 이같은 이중성을 극복해야하며 종교를 현실생활에
응용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최근 납골당설치 환경오염등 사회문제에 종교가 공동으로
대처하는 모습은 종교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볼수있는 근거가 된다"면서
"이제 종교는 그 진리성에 대한 전근대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공동선을
지향하는 성숙한 모습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