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시에서 제약주들이 대거 상한가로 치솟았다.

제약주의 동반상승을 선도한 회사는 개장 직후 M&A설이 나돈 동신제약이다.

동신제약은 대통령의 방미가 증시 재료로 부각된 이달초부터 외국기업에
팔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증시에 나돌았다.

대통령의 방미 기간중 미국에서 열리는 기업 투자설명회때 매물로 내놓는
다는 것이다.

이 회사와 함께 H증권도 매물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동신제약은 이날 해외매각설에 힘입어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하면서
2천8백75원으로 마감됐다.

이 회사의 M&A설이 나돈 것은 처음은 아니다.

연초 외국기업들이 제약업체를 선호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동종업체중
1순위로 꼽혀왔다.

게다가 올들어 관계회사인 동신레저산업의 부도로 자금악화설이 나오면서
매각설이 더욱 힘을 얻었다.

사주인 유영식회장은 최근 채권단에게 "골프장 처분권을 채권단에게
양보할테니 동신제약에는 영향이 없게 해 달라"며 강한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동신제약은 관계사에 약 6백억원의 지급보증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신제약은 혈액제인 알부민과 일본 뇌염백신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70년 설립돼 87년 상장됐다.

현재 종업원은 4백97명으로 지난해 6백28억원의 매출에 1억여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올 매출목표는 지난해 보다 10%이상 늘어난 7백억원으로
목표치는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S증권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제약업의 매출부진과 수익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외국사들이 M&A에 나서더라도 좋은 조건에 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돼 당장 가시적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것 같다"고 전망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