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멕시코는 오는 7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45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발표했다.

추가 감산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 등 국제석유
시장에서 유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사우디 석유부는 3개국이 암스테르담에서 모임을 갖고 사우디가
22만5천배럴, 베네수엘라가 12만5천배럴, 멕시코가 10만배럴씩 추가로
감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3개국중 사우디와 베네수엘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다.

이들 3개국은 성명서에서 "현재 석유시장은 심각한 수급불균형상태에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산유량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국은 또 앞으로 OPEC와 비OPEC 산유국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추가감산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감산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여전히 급격한 유가회복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 인도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76센트가 오른 15.57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7월물은 배럴당 31센트가 오른 15.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석유시장에서도 브렌트유 7월물이 배럴당 44센트 오른 14.48달러에
거래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