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에 재선된 한나라당 문희갑(60) 후보는 "2백50만 시민의 성원에
감사한다"며 "지난 3년간 열심히 일한데 대한 평가로 생각하고 IMF 경제위기
속에서 지역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통으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강직한 성품을 지녔으며 주위로부터 다소 다혈질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문 당선자는 "대구가 갖는 정치적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며 "정치환경이
변화할 경우 이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대구의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대결을 벌였으나
불행하게도 다른 후보들이 헐뜯고 모함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지적하고
"선거 차원을 벗어나 지역화합 차원에서도 이런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당선자는 "선거기간중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다"며 "우선적으로 실업대책과 서민들의 생계문제 등 민생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시재정 등 시정의 장.단기 과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계개편 추이를 지켜보면서 정치가로서의 필요한 역할도
다하겠다"고 밝혀 기회가 오면 정치권에서도 활동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