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완구(60) 울산시장 당선자는 "울산의 안정을 바라는 시민의
여망 덕분에 재선됐다"며 "선거로 인해 갈라진 시민감정을 우선 화합하고
일자리를 늘리는데 시정의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송철호 후보의 선전으로 예상과 달리 고전했던 그는
"성원에 감사한다"는 말을 거듭하며 "안정된 울산을 만들어 달라는 여망으로
알고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당선자는 선거기간중 "노조의 정치참여가 허용되면서 보수 안정세력과
강성 노조세력간의 대결구도로 전개될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이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실토했다.

지난 89년 5공 청문회 당시 "명성골프 회원권 미신고사건"을 폭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심 당선자는 "울산경제를 회복시키려면 시민들의 단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행정지원과 전용공단 조성 등 투자여건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울산의 큰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정리해고와 관련, "선거기간중
범국민구국경제대책위원회 구성을 중앙정부에 제안했다"며 "노사정위원회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구국경제대책위에서 정리해고 최소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