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것은 경남을 경쟁력 있고 살맛나는 지역으로
건설하라는 도민들의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관선지사와 초대 민선지사에 이어 2기 민선 경남지사 자리에 오른 김혁규
(59) 당선자는 "경남이 한나라당의 아성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며
"계파를 초월한 입장에서 도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선거가 올바른 정책대결보다는 인신공격과 비방 흑색선전으로
흐를 때는 유권자들을 만나기도 송구스러웠다"고 이번 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도정운영과 관련, "민선 1기가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21세기 경남의
청사진을 만들었다면 민선 2기는 이들 사업을 하나하나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민생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도정 운영 스타일을 바꿔 내.외자 유치에 가장 역점을 두고
전세계로 출장을 많이 다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92년 대선 당시 "나사본"기조실장으로 김영삼후보를 지원한 상도동계의
최측근 인물인 김 당선자는 여야 정치인들과도 친분이 두터워 "해결사"란
별명을 갖고 있다.

국제감각이 뛰어난 김 당선자는 "도민 제일주의의 경영으로 살기좋은
경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