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우 7단(26)이 세계 아마바둑 정상에 올랐다.

김7단은 5일 일본 도쿄에서 끝난 제20회 세계 아마바둑 선수권대회 8번째
대국에서 중국의 자오웬동 7단을 불계로 제압, 8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아마바둑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제6회때 유창혁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4회에 걸쳐 2위에 입상한 적은 있으나 우승을 차지하기
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7단은 자오7단과의 이날 대국에서 상대가 우중간 싸움에서 결정적인
패착을 범하는 바람에 82수만에 예상외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4일동안 전세계 50개국을 대표한 50명의 아마 기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찬우는 상장 및 상패와 함께 일본기원이 인정하는
아마 7단증을 받았다.

서울 대원고 1년때 본격적으로 바둑 수업을 시작, 현재 권갑룡 바둑도장
에서 사범으로 일하고 있는 김7단은 "아마추어 대회에서 한국 기사로는
처음으로 우승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